판돈이 3조원에 달하는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 운영 조직이 적발됐다.
울산지방경찰청은 필리핀과 중국 등 해외에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만들어 운영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총괄사장 김모 씨(27) 등 운영자 7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2명은 인터폴에 수배했다고 14일 밝혔다.
김씨 등은 2013년 1월부터 최근까지 해외에 만든 7개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서 최고 500만원까지 배팅해 맞추면 배당금을 환급해 주는 방법으로 회원 4000여명으로부터 2조7000억원을 입금 받아 714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판돈만 2조7000억원으로 울산시 한해 예산과 맞먹는 금액이다.
이들은 수사망이 좁혀오자 필리핀으로 도주를 시도했으나 출국 금지돼 국내에서 도피 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검거 당시 경찰은 노숙자와 신용불량자 이름으로 만들어진 대포통장 400여개와 현금 2000여만원을 압수했다.
나이가 20대 초중반인 이들은 수백억원에 이르
경찰은 이들이 고급 외제 승용차를 끌고 다니면서 월세가 200만원인 부산 해운대 297㎡(90평) 규모의 고급 아파트 3채를 임대해 생활했고, 유흥업소에서 하루 500만~600만원을 쓰기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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