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환경에 오래 노출돼 두통, 어지러움, 근육 경련, 피로감 등을 느끼는 온열질환자가 늘고있다. 보건 당국은 이른 더위로 7월~8월 환자가 많이 발생하던 온열질환 환자 6월에도 많아질 것으로 보고 건강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5월 23일부터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한 결과 지난 11일까지 총 65명의 온열질환자가 신고 됐다고 밝혔다. 감시체계 운영 1주째(5월23일~28일) 14명이던 온열질환자가 3주째(6월5일~11일)에는 28명으로 두 배나 증가했다.
온열질환은 열 때문에 발생하는 응급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를 겪게 된다. 온열질환 상태에서 방치할 경우 생명이 위태로운 열사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특히 열사병은 중추신경 기능장애나 의식장애로 혼수상태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
온열질환자는 60~69세가 15명(24%)으로 가장 많았고 70~79세가 12명(20%)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온열질환자 중 평소 지병이 없는 사람이 30명으로 46%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건강한 사람 역시 온열질환을 주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 외 만성질환자는 24명으로 37%를 차지했다.
야외활동으로 인한 온열질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폭염이 집중되는 오후 12~5시에는 오랜 시간 이뤄지는 야외활동을 피해야 한다. 논·밭 등에서 일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자주 시원한 장소에서 쉬어야 한다. 또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평소보다 많이 마셔야 한다. 온열질환 증상이 나타나면 옷을 벗어 체온을 낮추고 전해질이 함유된 음료를 마시는 게 좋다. 두통, 어지러움, 구토 등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해 수액
지난 5년간(2011년~2015년)의 응급의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매년 평균 1128명의 온열질환자가 내원하고 이중 240명이 입원(21%), 96명은 중환자(8.5%)였으며, 7월 하순 ~ 8월초에 최대로 늘었다가 이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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