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나 롯데그룹을 압수수색한 검찰의 칼끝은 이제 오너인 신동빈 회장을 직접 겨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주요 인물을 부르는데 시간이 걸린다며 신 회장 소환을 간접적으로 시사했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두 차례에 걸쳐 롯데그룹 계열사를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한 검찰.
특히 2차 압수수색에서 롯데케미칼이 포함되면서, 신동빈 롯데 회장을 직접 겨냥하고 있습니다.
롯데케미칼은 사실상 신 회장이 직접 키운 석유화학회사.
「롯데케미칼은 지난 1990년 신 회장이 경영 수업을 시작한 곳인데,
신 회장의 진두지휘로 인수합병을 거듭하며 지금은 시가총액 9조가 넘는 '마음의 고향'과도 같은 기업입니다.」
「그런데 롯데케미칼은 석유원료를 수입하고 대금을 지불하면서 일본 롯데물산을 한 번 거칩니다.」
이 '거치는 과정'에서 최소 2백억 대의 비자금이 오너 일가에 흘러갔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 역시 신 회장 소환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혐의 입증에 성공해도 주요 인물이 소환되는 건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힌 겁니다.」
다시 말해 신 회장 소환은 불가피하지만,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한편, 면세점 입점 로비 등에 연루된 누나 신영자 씨도 조만간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