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으로 사업이 어려워지자 자신의 공장에 불을 질러 보험금을 타내려 한 5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옆에 있던 다른 공장까지 태워 13억 원의 피해가 났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포천의 한 섬유 공장에서 불길이 시작되자 옆 건물 공장 주인이 다급하게 뛰어갑니다.
불길은 삽시간에 근처에 있던 공장까지 집어삼켰습니다.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화재 당시 이 공장에서 시작된 불은 건물 전체를 집어삼키고 주변 공장까지 번졌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주변 공장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화재 현장을 조사하던 경찰은 공장 주인 51살 박 모 씨의 수상한 모습을 발견합니다.
사고 한 달 전 공장 내부의 CCTV 화면을 돌려놓고, 화재 발생 한 시간 전에도 인화 물질로 추정되는 물건을 들고 공장으로 들어간 겁니다.
경찰 수사 결과 박 씨는 보험금 6억 원을 노리고 자신의 공장에 불을 지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전근호 / 경기 포천경찰서 강력팀장
- "1년 전부터 경기 불황으로 공장 운영이 어려워지자 자신의 공장에 불을 질러 보험금을 가로채려던…."
자신의 공장뿐 아니라 주변 섬유공장 3곳까지 태워 13억 원의 피해를 낸 박 씨.
보험금은 한 푼도 받지 못하고 결국 법의 심판을 받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