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해 조선분야 7대 국가 핵심기술로 지정된 현대중공업 ‘힘센엔진’의 주요부품 기술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현대중공업 1차 협력업체 대표 한모 씨(74)와 수출업자 김모 씨(51)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한씨는 2013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현대중공업 1차 협력업체 대표로 근무하면서 얻은 힘센엔진 부품 도면을 이용해 동일한 실린더헤드 부품을 만들어 자사 모델로 둔갑시킨 뒤 국내업체에 판매해 32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김씨 등 8명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한씨의 업체 등을 통해 유출된 도면을 이용해 6억원 상당의 힘센엔진 실린더헤드를 제작한 뒤 국내외에 판매하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은 경찰이 수사를 시작하자 제품 생산을 중단하고 완제품과 금형 등을 다른 업체로 옮겨 놓거나 모래 속에 숨기는 등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힘센엔진 실린더 헤드 생산 기술이 해외로도 유출됐는지 수사할 계획이다.
힘센엔진(HiMSEN)은 현대중공업이 10년간의 연구 끝에 2000년 8월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
[부산 = 박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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