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여성 등산객을 살해한 사패산 살인사건의 현장검증이 오늘 이뤄졌습니다.
유가족은 물론 등산객들의 분노 또한 컸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사패산 살인사건의 피의자 정 모 씨가 이틀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경찰서를 나선 정 씨는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피의자
-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제가 모든 잘못을 다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현장검증은 사건이 있었던 이곳 사패산에서 비공개로 30분 동안 진행됐습니다."
정 씨는 표정의 변화 없이 자신의 범행 과정을 재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품을 뺏으려는 것보다 성폭행 의도가 먼저 있었다는 점도 확인됐습니다.
현장검증을 하러 가는 과정에서 유가족이 정 씨에게 달려들어 잠시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등산객들의 분노 또한 컸습니다.
▶ 인터뷰 : 김영수 / 경기 의정부시
- "자기한테도 가족이 있을 것이고 주위에 여자들도 있을 텐데,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지 너무도 화가 납니다."
경찰은 현장검증과 프로파일러 면담 결과 등을 토대로 다음 주 월요일 사건을 검찰에 보낼 예정입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유용규 기자,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