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급 현직 검사가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았다는 정황이 나와 검찰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검찰은 해당 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0년 1월,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는 서울지하철 상가 운영업체인 S사의 사업권을 매수하며 사업 확장을 추진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해 4월, 감사원이 이 업체의 선정과정에 대한 집중 감사에 나서자 정 대표가 수사 기관에 로비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정 대표가 감사원 고위 간부와 동문인 박 모 부장검사를 통해 청탁하려 했고,
이 과정에서 박 부장검사와 같은 고등학교를 나온 브로커에게 1억 원을 전달해 로비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지난 16일 금품을 건넨 브로커를 체포해 당시 상황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또 정 대표에게도 같은 맥락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로 밝혀지면 현직 부장 검사까지 정운호 게이트에 연루되는 셈입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두 명의 전관 변호사에게 겨누어져 있던 검찰의 칼끝이 조직 내부로까지 향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