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식 주차타워에서 사고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똑같은 사고가 매번 반복되고 있는데요.
왜 그런 것인지, 안보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승용차 한 대가 내리꽂혀있습니다.
기계가 오작동해 차량이 2m 아래로 추락한 겁니다.
술에 취해 기계식 주차장을 찾았다가 추락한 사람도 있습니다.
결국, 이 남성은 숨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원래는) 차량이 들어와도 안 떨어지게 돼 있는데 차량이 내려가고 나면 거기가 중간에 비어 버려서 발을 헛디뎠는지…."
부산에서는 운전자가 직접 기계를 작동하다 5살 아이가 끼여 숨지기도 했습니다.
대부분 기계가 잘못 작동하거나, 제대로 다루지 못한 게 사고 원인이었습니다.
지금은 달라졌는지, 사고가 났던 주차장을 다시 찾아봤습니다.
관리인이 아예 없거나,
▶ 인터뷰 : 건물 관리인
- "주차장 관리하시는 분은 따로 안계세요?"
- "네, 건물주한테 번호 승인받으면 돼요."
있더라도 기계를 다루는 건 운전자의 몫.
▶ 인터뷰 : 건물 관리인
- "본인이 넣고, 본인이 빼고 하는 거야. 주차관리는 그냥 봐주는 거고, 주 업무는 경비고."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더라도 부실하다 보니 사고 예방책이 되긴 어렵습니다.
실제 오늘 사고가 났던 기계식 주차장 역시 불과 한 달 전에 검사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교통 전문가
- "제대로 책임을 갖고 관리하느냐가 문제인 것 같고. 하긴 하는데 제대로 안 하는 거죠."
현재 설치된 기계식 주차장은 전국 2만 7천여 곳.
체계적이고 철저한 관리감독이 없다면 같은 사고는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