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필리핀 등 해외에 서버를 두고 3년동안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중에는 육군 장교 출신도 포함돼있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같은 혐의로 관리총책 유모(31)씨와 현지 사이트 서버 관리자 권모(33)씨 등 6명을 구속하고 가담자 6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2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경찰수사망을 피해 필리핀에서 베트남으로 서버를 옮겨 다니며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재까지 드러난 금액만 약 800억 원대 규모라고 경찰은 전했다.
관리총책을 맡았던 유씨는 청소년기부터 ‘리니지’등 온라인게임에 빠져 PC방에 살다시피 해오다가 현재 도주 중인 총괄사장 최모(37)씨을 만나 불법도박사이트 운영에까지 가담했다.
현지 도박사이트 관리자인 권씨는 필리핀에서 서버를 운영해오다 경찰수사망을 피해 지난해 5월부터 베트남으로 거점을 옮겼다. 육군 대위 출신인 권씨는 사이트 종업원들을 엄격히 통제하기 위해 특별히 채용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권씨는 종업원들의 숙소를 관리하고 사이트 운영사무소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는 등 ‘보안책임자’이자 ‘군기반장’
경찰은 총괄사장 최씨의 뒤를 쫓는 한편, 해당 사이트 상습 도박자 등 50여 명을 입건하는 등 관련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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