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확장에 홍준표, 부산시장 겨냥 "신뢰 잃으면 모든 것 잃는다"
↑ 김해공항 확장/사진=연합뉴스 |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영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용역 결과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 나자 "정치적 결정이지만 수용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홍 지사는 21일 도청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러한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그는 "또다시 일부 정치인들이 지역 이기주의에 매몰돼 신공항 문제로 영남권 전체를 갈등으로 몰고 가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홍 지사는 "이번 김해공항 확장 결론은 전문가 결정으로 보지 않는다"며 "신공항 문제는 이미 전문가 영역을 벗어나서 정치적 문제로 비화했기에 정부로서도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공항문제는 국가백년대계이므로 경남도 입장에서만 바라볼 문제가 아니다"며 "국가비상사태 때 인천공항은 기능할 수 없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새로운 관문공항이 필요해 남부권 신공항이 대두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항공화물의 93%가 인천공항으로 수출되기 때문에 첨단산업들이 충청이남에는 내려오지 않는다"며 "그래서 여객 수요보다 산업경제적 측면에서 남부권 신공항이 필요했다"고 우리나라 균형발전 측면의 신공항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신공항 용역 결과에 대해 사실상 불복종 선언까지 했던 서병수 부산시장에 대해서는 "어깃장을 놔서 목적달성을 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홍 지사는 "이제 신공항과 관련해 엉뚱한 주장을 하는 사람은 영남권 주민이 일치단결해 매장시켜야 한다"며 "김해공항을 확장해서 신공항을 대체할 수 있으면 갈등 유발하지 않는 좋은 일이다"면서도 "어렵게 5개 시·도지사가 합의한 합의서를 안 지킨 점은 유감스럽다"고 부산시장을 재차 겨냥했습니다.
그는 "신뢰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에앞서 홍 지사는 지난 14일 권영진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지사, 김기현 울산시장과 함께 밀양시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정치권의 신공항 흔들기를 경고하고 "정부가 반드시 신공항 입지 선정 발표를 이행하라"고 촉구한 바 있습니다.
당시 홍 지사는 회견에서 "대한민국 백년대계인 남부권 신공항이 일부 정치인들의 무책임한 개입과 지역 간 갈등조장으로 또다시 무산될 위기를 맞고 있다"며 "부산시장은 친박 핵심 중 핵심이자 박근혜 대통령 측근 중 측근인데 '보이지 않는 손'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느냐"고 서병수 부산시장에 불쾌감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홍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신공항에 대한 견해를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 10일 "저는 후보지인 밀양을 관할하는 경남지사지만 밀양이 꼭 돼야 한다고 단 한 번도 주장한 적이 없고 선거공약도 한 일이 없다"며 "다만 경남 기자들이 부산·대구에 비해 너무 소극적 대처를 한다고 비판하기에 굳이 말한다면 '물구덩이보다는 맨땅이 낫다'는 말 한마디밖에 한 일이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부산 정치권 일부와 민주당까지 가세해 나오지
그는 "모두 자중하시고 외국 기관에 의한 용역 결과 발표 후에 사후대책을 강구하도록 하자"고 제안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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