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수사관이 네이처리퍼블릭 전 대표 정운호 씨(51·구속)의 브로커 이민희 씨(56·구속 기소)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체포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는 이씨와 사건 관계인 등 모두 2명으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서울중앙지검 소속 수사관 김 모씨(50)를 23일 새벽 경기 안양 자택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씨의 자택과 검찰청 내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벌였다.
김씨는 2012년 3000만원 안팎의 현금을 여러 차례 나눠 받았고, 일부 혐의는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한 의뢰인에게 홍만표 변호사(57·사법연수원 17기)를 소개하고 알선수수료 1000만원을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는데, 체포된 김씨도 이 사건 관계자에게 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씨가 금품을 받은 사건이 더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김씨가 받은 돈이 정씨로부터 나온 것인지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24일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박 모 검사(54·사법연수원 16기)가 정씨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을 잡고, 그의 주거지와 서울고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박 검사의 휴대전화도 압수했다.
박 검사는 정씨의 부탁을 받고 감사원 측에 로비를 벌이는 데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씨는 2014년 지하철 매장 운영사업권을 둘러싸고 서울메트로와 소
[김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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