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에게 지속적인 폭언과 폭행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학생들이 집단 결석하는 사태까지 벌어져 관할 교육청이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시내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한 담임교사가 학기 초부터 학생들에게 폭행과 폭언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반 학생 대부분이 머리 등을 강하게 맞거나 입에 담기 어려운 욕을 들었다는 겁니다.
급기야 학생 8명이 오늘 집단 결석했습니다.
▶ 인터뷰 : OO초등학교 학생
- "1교시에 할 것을 2~3교시에 끝내면 선생님이 욕하시면서 때리기도 하고 책으로 머리 때리기도 하고…애들 울 때도 있고 애들 거의 다 맞았어요. "
학생들에게 쓰게 했던 일기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일기를 마음에 안 들게 쓰면 일기장을 찢어버렸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OO초등학교 학생
- "선생님이 계속 혼내시잖아요, 그게 무서워서 꽉꽉 채웠어요. 일기장를 찢거나 아예 지우거나 반을 지웠어요."
이 밖에 한 학생의 책상을 교실 뒤편에 붙여 벽을 보게 한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해당 교사는 사실이 아니라며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또한 벽을 보게 한 학생은 조별 활동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 피해를 본 다른 학생들을 위해 취한 조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OO초등학교 담임교사
- "그들(학생들)이 느낀 것이지 제 의도는 전혀 그런 것(폭행)이 아니었어요. 욕설도 안 했어요."
학부모들이 담임교사의 교체를 요구한 가운데 관할 교육청도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