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다녀오면 쓰고 남은 외국 동전이 집 안 서랍 속에 굴러다니는 신세가 되곤 하는데요.
이런 동전이나 쓸모가 없어진 물건으로 주변의 이웃을 도울 수 있다고 합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무역 회사에 다니고 있는 이초희씨.
해외 출장이 많다 보니 외국에서 사용하고 남은 동전은 집 안 서랍에 그냥 쌓아두고 있습니다.
환전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초희 / 직장인
- "해외 출장은 잦은데 아무래도 환전하기는 조금 껄끄러운 소액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조금씩 쌓이게 되더라고요."
이런 소액의 외화는 쌓아두면 애물단지지만 꺼내 모으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경기도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시작한 서랍 속 나눔 캠페인에 참여하면 주변의 소외된 이웃을 도울 수 있습니다.
가까운 주민센터에 외화나 쓰지 않는 폐 휴대전화 등을 가져다주면 기부금이 마련되고,
모인 기부금은 소외 이웃들의 의료비나 생계비 등 성금으로 전달됩니다.
지난해에도 2억 원에 가까운 성금이 모여 도움이 필요한 곳에 쓰였습니다.
▶ 인터뷰 : 김민기 /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 "경기도민 여러분 100원씩만 하셔도 전체 10억 원이 넘는 기부금이 되기 때문에 이번에 서랍 속 한 번씩 다 확인하시고…."
이번 캠페인은 오는 8월 15일까지 두 달에 걸쳐 경기도 전역에서 진행됩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