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검사의 아버지가 상관인 부장검사를 조사해달라며 탄원서를 제출했다는 소식 어제 전해 드렸는데요.
동료검사도 문책을 촉구하는 등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19일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남부지검의 김 모 검사.
A4용지 2장 분량의 유서에는 업무에 대한 중압감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김 검사의 아버지는 아들이 상관의 폭언과 인격모독으로 힘들어했다며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동료 검사도 거들고 나섰습니다.
의정부지검 소속 임은정 검사는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동료 죽음을 막지 못한 우리도 죄인이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임 검사는 간부들 때문에 힘들어하는 후배들에겐 "맞서되 다칠 각오를 하라" 는 조언을 함께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간부가 자신을 "부장에게 꼬리 치다가 뒤통수를 치는 꽃뱀 같은 여검사"라고 욕했다며 마음고생 했던 이야기도 담았습니다.
끝으로 후배의 허무한 죽음에 합당한 문책을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검찰은 진상조사에 착수했고,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신속한 진상조사와 그에 따른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 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 5tae@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