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의 거장인 이우환 화백이 그동안 위작 논란이 일었던 작품을 직접 감정하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이 화백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한발 물러선 태도를 보였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점과 선을 이용한 단색화로 유명한 이우환 화백은 현대 미술의 거장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2~3년 전부터 이 화백의 위조된 그림이 수억 원에 거래되고 있다는 의혹이 일었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이 논란이 된 그림 13점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민간 감정사들의 「감정 결과에 따라 그림 13점이 모두 위작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 화백은 작가의 감정 없이 위작 판정을 내린 경찰에 불만을 표시해 왔고,
」
직접 감정을 하기 위해 어제(27일) 경찰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이우환
- "여러분들 깡패예요? 내가 아직 작품 보지도 않았고…."
하지만 이 화백은 2시간 동안 감정을 마친 뒤, 위작 여부를 판단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황급히 자리를 떴습니다.
▶ 인터뷰 : 최순용 / 이우환 화백 측 변호인
- "오늘 13점 봤는데 작가님께서 확실하게 판단이 안 되는 부분이 있어서…."
이 화백은 내일(29일) 오후 다시 경찰에 출석해 위작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