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아들인데…" 채팅앱 만남 여성에게 사기 친 30대

【 앵커멘트 】
채팅앱에서 만난 여성들에게 3억여 원을 뜯어낸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검사 아버지를 둔 꽃미남인 척 접근해 사업에 투자하라며 돈을 요구했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얼마 전 스마트폰 채팅앱을 통해 한 남성과 가까워진 30대 후반의 여성.

준수한 외모에 검사 아버지까지 둔 사업가라고 하니 더 호감이 갔습니다.

하지만 처음 만난 자리에 나온 남성은 잘생긴 것과는 거리가 있는 전혀 다른 인물.

얼굴 빼곤 모두 사실이라는 말에 여성은 이 남성과 교제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뒤 이 남성은 결혼자금을 자신의 사업에 투자하면 많은 수익금을 돌려주겠다며 돈을 요구했습니다.

31살 한 모 씨는 이런 식으로 7명의 여성에게 3억여 원을 뜯어냈습니다.

▶ 스탠딩 : 이수아 / 기자
- "한 씨는 즉석 만남 채팅 앱에서 미남 모델의 사진을 자신인 것처럼 올려두고, 관심을 보이는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 인터뷰 : 피해여성
- "아버지는 동부지검 검사님이라고 하고. 너무 순진했던 건지 모르지만 그게 다 진짜라고 생각했어요."

많게는 1억까지 투자했던 여성들이 나중에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자 친구들을 동원해 협박했습니다.

▶ 인터뷰 : 김진학 / 서울 수서경찰서 형사팀
- "인터넷 사이트에서 도박을 하기 위해 피해 여성들을 물색을 하고, 편취한 금액은 다 도박으로 탕진을…."

한 씨는 대포폰과 렌트 차량을 이용해 여성들과 만나며 수배 기간에도 사기를 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