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에서 IS로 추정되는 무장 괴한들이 10시간 동안 인질극을 벌여 모두 20명의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당초 한국인 피해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확인 결과 우리 국민 피해는 없다고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인질 테러와 관련해 우리 국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요 외신들이 테러 희생자 가운데 한국인이 포함됐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한때 긴장감이 돌기도 했지만,
외교부는 방글라데시 정부 당국에 확인한 결과 우리 국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방글라데시 당국이 밝힌 이번 인질테러의 희생자는 모두 20명.
이탈리아인 9명, 일본인 7명, 미국인 1명, 인도인 1명, 방글라데시인 2명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테러리스트들은 당시 인질들에게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암송하게 한 뒤 암송하지 못하는 사람은 흉기로 잔인하게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대 희생국인 이탈리아 정계는 "잔학성에 경악했다"며 "광기 어린 테러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일본 역시 이번 테러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무자비하고 잔인한 테러로 무고한 생명이 희생됐습니다. 강한 분노를 느낍니다."
일본인 희생자 7명은 모두 방글라데시 개발협력 프로젝트에 관한 컨설턴트 업체 사원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IS가 프랑스 연쇄 테러 이후 유럽에서 아시아로 공격 범위를 넓히면서, 테러 안전지대는 사라졌다는 평가와 함께 테러의 공포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myhan@mbn.co.kr]
영상편집: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