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아랫집에 살던 30대 남성이 평소 층간소음으로 갈등을 빚어온 윗집 노부부에게 흉기를 휘둘러 한 명이 숨졌습니다.
범행 직후 도주해 경찰이 추격에 나섰는데, 이 남성 윗집 사람들과도 마찰을 빚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합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아파트 현관 앞에 아직도 핏자국이 선명합니다.
어제 오후 6시쯤 34살 김 모 씨가 위층에 사는 68살 장 모 씨 부부의 집에 찾아가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남편 장 씨는 다행히 목숨을 건졌지만, 아내 67살 박 모 씨는 치료를 받다 숨졌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김 씨는 범행 직후 이곳 자신의 집에서 옷을 갈아입고 그대로 아파트를 빠져나갔습니다."
도주 중인 김 씨는 평소에도 층간 소음 문제로 자주 위층에 항의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한두 번 그랬다고 그러더라고 시끄럽다고 올라왔다고 그래서 좋게 타일러서 내보냈다고 그러더라고…. (먼저 살던 사람도) 딸만 둘인데 방에서 (살금살금) 걸었대, 밑에서 올라오니까."
경찰은 이들이 평소에도 층간소음 문제로 갈등을 겪어왔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따지러 올라가고 그런 게 있었기 때문에 그것 외에는 다른 게 있을 수 없다는 얘기죠. 피의자 아버지의 얘기죠."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분석하며 김 씨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최홍보 VJ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