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기도 의정부에서 모야모야병을 앓던 한 여대생이 강도를 당한 충격으로 쓰러졌는데요.
당시 여대생을 흉기로 위협한 강도가 한 방송사 공채 개그맨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손에 흉기를 들고 골목을 서성입니다.
이 남성은 잠시 후 19살 여대생인 김 모 씨를 흉기로 위협한 뒤 달아났습니다.
김 씨는 평소 뇌혈관이 좁아지는 희귀질환 모야모야병을 앓다가 범행 당시 충격으로 뇌졸중 증세가 와 쓰러졌습니다.
그런데 화면 속 남성이 한 방송사의 공채 개그맨 출신인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이 개그맨은 연극배우로 활동하다 2011년 개그맨 공채시험에 합격한 뒤 방송활동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얼마 후 개그맨 활동을 중단했고 생활고까지 겹치면서 이번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조서 내용에 그렇게 (개그맨 출신으로 현재는 쉬는 상황) 담겨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돈이 없어서 필요했던 것은 확인이 되고요. "
이 개그맨은 강도치상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고 모레(7일) 첫 재판이 열릴 예정입니다.
피해 여대생인 김 씨는 여전히 의식 불명 상태로, 병원비도 수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김 씨의 가족들은 범죄피해자구조금을 신청했고, 검찰은 내일(6일) 구조금 지급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