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9일 자택에서 자살한 서울남부지검 고(故) 김홍영 검사(33)의 49재가 6일 오전 부산 만덕사에서 엄수됐다.
49재에는 가족과 친지, 동료 법조인을 비롯해 김진모 서울남부지검장과 문무일 부산고검장, 윤대진 부산지검 2차장 등이 참석했다.
고 김홍영 검사의 어머니 이기남씨는 “홍영아, 너 가는 마지막 길 편하게 보내주려고 엄마가 아침 8시에 와서 펑펑 울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라며 흐느꼈다.
이기남씨는 “1년에 한두 번 집에 오면 밥 적게 먹고 짜게 먹지 말라는 말 밖에 못했구나. 밥이라도 실컷 먹여 보낼 걸…”이라며 아들의 이름을 애타게 불렀다. 이어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있나. 너무 악연을 만났다. 엄마를 위로해주던 아들인데. 검사됐다고 다들 얼마나 부러워했는데…”라면서 울음을 터뜨렸다.
아내의 오열에 눈물을 참고 있던 남편 김진태 씨도 끝내 눈물을 보였다. 49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이씨과 김씨는 오열했다
49재가 끝나고 나서 이씨는 김진모 남부지검장에게 아들의 상관을 문책해달라고 요구했고 김 지검장은 고개를 숙여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대검 감찰본부는 고 김홍영 검사의 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진상조사를 진행하고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예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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