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약국에서 피로회복제 한 병을 사도 카드로 계산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약국에 돈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 30대 남성이 약국을 털려다 직원에게 붙잡혔습니다.
이 도둑,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네요.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불이 꺼진 약국의 유리문이 깨지고, 모자를 쓴 남성이 들어옵니다.
그런데 뭔가에 놀란 듯 갑자기 도망칩니다.
약국 안에 직원이 있었던 겁니다.
결국, 이 남성은 10미터도 못 가 직원에게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약국 약사
- "저희 직원이 바로 쫓아갔는데, 잡고 보니까 범인이 슬리퍼를 신고 있어서…."
범인은 38살 정 모 씨.
정 씨는 붙잡히기 전 경남과 전북 일대를 돌며 약국 4곳을 털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정 씨는 병원 근처에 있는 이런 대형 약국만 골라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현금이 많을 거라고 판단했던 건데, 현실은 달랐습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피의자
- "현금 거래를 하는 거 같아 한 것 같습니다."
- "실제 돈이 많던가요?"
- "아니오."
돈을 훔치러 간 약국마다 카드 전표만 있었던 겁니다.
▶ 인터뷰 : 약국 관계자
- "거의 카드 (거래죠.) 99%가 카드."
경찰은 정 씨를 구속하고 추가 범행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