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만에 지갑 7개'…노인대학서 소매치기 한 50대 붙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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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대학 소매치기/사진=연합뉴스 |
노인들이 많이 모이는 노인대학이나 농촌 지역 행사장을 돌며 소매치기를 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달 30일 전북 군산의 한 노인대학에서 면사무소를 신축한 것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노인과 주민 등 1백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주최 측은 노인대학 1층 현관에 참석자들에게 점심을 대접하기 위해 간이 식당이 마련했습니다.
참가자들이 몰리면서 1층 현관은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한 남성이 줄은 선 사람들 사이로 유난히 몸을 밀착하며 다가갔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붐비는 사람들에 밀려 어쩔 수 없이 몸을 밀착하는 것 같았지만, 이 남성은 사람들 사이로 자리를 옮겨 가며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남성은 15분 동안 이런 행동을 한 뒤에야 '이상 행동'을 그만뒀습니다.
이후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점심을 먹고 자취를 감췄습니다.
한참 뒤 여기저기서 지갑을 잃어버렸다는 소리가 들려 왔고, 김모(71)씨를 비롯한 7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확인 결과 귀신 같은 손놀림은 대전에서 온 최모(53)씨의 소행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날 최씨가 훔친 금품은 현금 110만 원에 지갑 7개에 달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소매치기 전과 7범인 최씨는 휴대전화로 노인이 많이 몰릴 법한 지역 행사나 노인대학 등을 검색해 사람이 붐비는 점심시간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폐쇄회로
경찰 관계자는 "최씨가 이번 사건 외에도 다른 지역에서 비슷한 범행을 저질렀다"며 "휴대전화 기록 등을 확인해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20일 절도 혐의로 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