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인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여자친구인 피해자의 모욕적인 발언 때문에 다툼을 벌이다 살해했다고 자백했습니다.
이후 더운 날씨 때문에 부패할까봐 시신을 냉장고에 유기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김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나이 차이가 16살이 나는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건 2~3달 전부터입니다.
지인의 소개로 만난 두 사람은 연인이 됐고, 이 씨는 여자친구를 자신이 가입한 자전거동호회에 데려가는 등 교제를 이어 왔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19일 이 씨는 연락이 뜸했던 여자친구가 갑자기 찾아와 같이 저녁 식사를 했고 자신의 집으로 가 함께 술을 마셨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여자친구가 자신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두 사람은 다툼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여자친구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또 "뜨거운 날씨에 시신을 다른 곳에 둘 수 없어 처리 방법을 고민하다 냉장고에 넣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시신 유기 혐의를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씨의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영장실질심사는 오늘(24일) 오후 2시 반 의정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이주혁 VJ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