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돌봐주던 이모의 딸 그러니까 사촌 여동생을 추행하고 성폭행까지 한 20대 형제에게 중형이 선고됐습니다.
재판부는 추행 기간이나 방법 등 죄질이 나빠 중형을 선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린 시절 부모가 이혼하면서 오갈 데가 없어 이모 집에서 살게 된 김 모 씨 형제.
하지만, 김 씨 형제는 그런 이모와 사촌 여동생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습니다.
지난 2005년 12월, 형인 김 씨는 옆에서 잠자던 5살 사촌 여동생을 추행하기 시작해 그 이듬해까지 50여 차례나 반복했습니다.
급기야 사촌 여동생이 10살이 될 때까지 4년에 걸쳐 20여 차례 성폭행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악몽은 이것만이 아니었습니다.
형에 이어 김 씨 동생도 이 사촌 여동생을 80여 차례 추행하고 한 차례 성폭행하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야 이들 형제의 배은망덕한 범행은 들통났고 결국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법원은 "경제적, 정서적 지원까지 해준 이모의 은덕을 저버려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형 김 씨에게는 징역 12년, 동생에게는 징역 9년의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은혜를 배은망덕으로 갚은 형제에게 법원의 선처는 없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