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기를 조작해 기름을 조금씩 빼돌려 이득을 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렇게 당한 피해자만 2만 명을 넘는다고 합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동두천의 한 주유소.
경찰과 한국석유관리원 직원들이 주유량을 속이는 주유소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단속에 나섰습니다.
기계를 조작하고 기름을 넣자 20L가 표시됐지만, 실제 주유량은 그에 미치지 못합니다.
(현장음)
여기까지가 20L예요. 그런데 지금 여기 있죠? 얼마나 더 들어가는지 확인시켜 드릴게요.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이들은 메인보드를 조작해 주유기기에 비밀번호를 누르면 기름이 3%씩 적게 들어가도록 해 이득을 챙겼습니다."
단속이 나오면 비밀번호를 누르지 않고 정량을 주유해 단속을 피했습니다.
10만 원을 주유하면 3천 원 정도를 덜 주유한 셈인데, 무려 2만 명이 피해를 봤습니다.
▶ 인터뷰 : 최병근 / 경기 동두천경찰서 지능팀장
- "주유기기 변조업자에게 500만 원을 주고 주유기기를 변조한 후에, 석유제품을 판매하고 3,800여만 원의 부당이득을…."
주유소 대표 김 모 씨는 주유소 경영에 어려움을 느껴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범행에 동조한 종업원 4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 5tae@mbn.co.kr ]
영상취재 : 윤대중 VJ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