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간 통학버스에 갇힌 4세 남아…'맨 뒷좌석까지 확인 못 해'
↑ 통학버스/사진=연합뉴스(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
광주시교육청이 지난 2월 통학버스 안전 매뉴얼을 배포했지만, 폭염 속에 통학버스 안에 아동이 방치되는 사고가 발생해 매뉴얼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30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9일 오후 4시 42분께 광주 광산구의 모 유치원 25인승 통학버스 뒷좌석에서 A(4)군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운전기사 임모(51)씨가 발견했습니다.
A군은 열사병 증세를 보여 광주의 한 대학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의식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버스에는 돌봄교실에 참여하는 원생 9명이 타고 있었고 유치원에 도착했을 때는 8명만 하차했지만, 운전기사와 인솔교사는 A군이 버스에 남겨진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광주시교육청이 지난 2월 일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 보낸 통학버스 안전 매뉴얼에는 '운행 종료 후에는 차 안을 맨 뒷좌석까지 반드시 확인하여 어린이 혼자 통학버스에 남아 있지 않도록 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운전기사나 인솔 교사는 A군이 남아 있는 것을 알지 못해 사실상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광주시교육청은 유아교육팀을 중심으로 아동방치 사건과 관련, 안전 교육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여부 등에 대해 조사에 나섰습니다.
통학버스 운전자는 2년마다 한 번씩 도로교통공단에서 안전 교육을 받아야 하는 만큼 교육을 이수했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해 9월 유치원 교사 등을 대상으로 안전 교육을 한 데 이어 올해 초에는 안전 매뉴얼을 제작해 배포했지만, 안전사고가 발생해 당혹스런 모습입니다.
광주시교육청 관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