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에 열대야까지 이어지면서 온종일 선풍기 틀어놓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자칫 화재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푹푹 찌는 찜통더위에 지친 재래시장 상인들이 연신 부채질을 해댑니다.
더위를 식혀줄 에어컨 대신 선풍기도 하루종일 바쁘게 돌아갑니다.
▶ 인터뷰 : 안일연 / 서울 광장시장 상인
- "날씨가 너무 더워서 하루종일 선풍기를 틀어놓습니다."
하지만, 장시간 선풍기를 틀어놓으면 자칫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난달 23일 경기도 여주의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나 40대 지체 장애인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는데, 선풍기 과열이 화근이었습니다.
나흘 전엔 충북 청주시의 4층짜리 상가 건물에서 선풍기 과열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소방 관계자
- "(선풍기에서) 펑하는 소리가 들렸다고 했고요. 그리고 대피를 한 거죠."
실제로 해마다 여름철이면 선풍기 화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발생한 선풍기 화재 111건 가운데 80건 모두 여름철에 집중됐습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선풍기 화재는 주로 모터 과열 때문에 발생하는데, 이처럼 먼지가 쌓여 있는 경우 더 쉽게 불이 붙을 수 있습니다."
선풍기를 사용하기 전에는 먼지를 청소하고, 자기 전에는 타이머를 맞춰 장시간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