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 소녀들을 협박해 성매매를 강요한 10대 등 4명이 법의 처벌을 받게 됐습니다.
성매매를 거부하면 폭행과 협박을 일삼았는데, 이렇게 다섯 달간 강제로 시킨 성매매가 수백 차례가 넘습니다.
류철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말 가출한 17살 김 모 양은 우연히 한 또래 남자 친구를 만났습니다.
18살 이 모 군은 김 양에게 지낼 곳을 알아봐 주겠다며 자신의 친구들을 소개했고, 김 양은 자연스레 이들과 가까워졌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김 양에게 베풀었던 친절도 잠시.
이 군 등은 돌연 태도를 바꿔 김 양에게 성매매를 강요했습니다.
성매매를 거부하자 폭력과 협박이 이어졌고, 김 양은 처음 본 남성들과 성매매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군 일당은 이런 식으로 지난해 말부터 올해 4월까지 김 양을 포함해 가출 청소년 7명에게 성매매를 시켰습니다.
김 양 등은 휴대전화 메신저 등을 통해 찾아온 남성들과 많게는 하루에 5차례까지 성매매를 했고, 이렇게 번 돈 대부분은 이 군 일당이 챙겼습니다.
돈에 눈이 먼 이 군 일당은 더 많은 가출 소녀들을 모집하려다 꼬리가 잡혀 결국 법의 심판을 받았습니다.
재판부는 이 군 등 일당 4명에게 2년 6개월에서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성매매로 벌어들인 돈도 모두 추징했습니다.
MBN뉴스 류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