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중 추돌 사고' 봉평 터널 버스 운전기사 첫 재판
↑ 사진=MBN |
5중 추돌 사고로 20대 여성 4명을 숨지게 하는 등 41명의 사상자를 낸 '평창 봉평터널 참사' 관광버스 운전자 방모(57) 씨가 오는 19일 첫 재판을 받습니다.
재판은 춘천지법 영월지원 형사 단독 나우상 판사 심리로 오전 10시 30분 1호 법정에서 열립니다.
앞서 사고 피해자 유족 등은 방 씨에게 엄한 처벌을 내려달라는 취지의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방 씨는 지난달 17일 오후 5시 54분께 평창군 봉평면 영동고속도로 상행선 봉평터널 입구에서 관광버스를 몰다가 승용차 5대를 잇달아 추돌해 20대 여성 4명을 숨지게 하고 37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습니다.
방 씨는 경찰 조사에서 "정신이 몽롱한 반수면 상태에서 운전하다가 사고를 냈다"며 졸음운전을 사실상 시인했습니다.
앞서 방 씨는 "미처 앞선 차들을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났다"며 졸음운전을 부인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사고 지점 7∼9㎞ 지점에서 관광버스가 비틀거리는 장면이 포착된 블랙박스 동영상이 공개되자 진술을 번복했습니다.
사고 전날 버스에서 쪽잠을 잔 방 씨는 사고 당일 강릉과 삼척 등지를 운행해 피로가 쌓인 상태였습니다.
운행기록계에 기록된 사고 당시 관광버스의 속도는 시속 105㎞였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분석결과 실제는 시속 91㎞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방
지난 3월 대형 운전면허를 재취득한 방 씨는 관광버스 회사에 입사한 지 4개월 만에 사고를 냈습니다.
방 씨가 재취득한 운전면허는 이번 봉평터널 사고로 벌점 121점을 초과해 취소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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