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연천의 한 주택에서 70대 노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남편이 아내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70대 노부부가 살던 경기도 연천에 있는 한 주택입니다.
어젯(3일)밤 9시쯤, 이곳에서 아내 이 모 씨가 머리에 피를 흘리며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시신을 처음 발견한 아들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피를 많이 흘렸다고 그러시더라고요."
사건 현장에서는 살해 도구로 추정되는 건설 공구와 함께 남편이 남긴 메모지가 발견됐습니다.
메모지에는 아내를 살해하고 자신도 목숨을 끊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 씨의 남편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색을 벌이던 중, 주택 부근에서 불에 그을린 남편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 스탠딩 : 전준영 / 기자
- "남편 김 모 씨는 집 뒤편에 비어 있는 콘크리트 구덩이 안에서 불에 타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이 평소에 다툼이 잦았다는 아들의 진술함에 따라 남편이 아내를 살해한 뒤 분신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두 사람 모두 숨진 만큼 섣불리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MBN뉴스 전준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