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천상륙작전이 개봉 12일 만에 500만 명을 돌파하며 영화 속 팔미도 등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등대가 있는 팔미도는 물론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 인천시가 미소짓고 있다.
인천시는 이러한 관심을 반영해 영화속 팔미도 등대 세트를 연수구 옥련동에 있는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야외전시장으로 이전·설치했다고 9일 밝혔다.
이전까지 팔미도 등대세트는 송도 석산과 송도고등학교 뒷 야산에 설치돼 있었다. 이 세트에서는 6회에 걸쳐 등대 탈환 관련 촬영이 이뤄졌다.
시는 영화속 팔미도 등대 세트를 이곳으로 이전하고, ‘그날, 인천 승전의 불을 밝히다’란 주제로 사진전시회(10일까지)를 개최한다.
영화 흥행에 힘입어 팔미도와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을 찾는 관광객도 크게 늘었다.
우리나라 최초 근대식 등대인 팔미도 등대는 인천 연안부두에서 유람선을 타야 갈 수 있다. 1903년 건립돼 2003년까지 운영됐다. 106년간 민간인 출입이 금지됐으나 2009년 일반인에게 개방됐다.
특히 인천상륙작전 전날(9월 14일) 미군 소속 첩보 부대였던 켈로 부대가 이 곳을 탈환해 다음날 연합군 함정이 무사히 인천항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유도한 역사적 의미를 품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영화 개봉 후 월미등대를 찾는 관광객이 53.5% 증가했다”면서 “영화티켓과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서 스템프를 찍어오면 유람선 요금을 1인당 5000원 할인해 준다”고 밝혔다.
시는 인천상륙작전 관람객이 700만 명을
인천시가 인천상륙작전을 기리기 위해 1984년 만든 인천상륙작전기념관도 영화 개봉 후 일평균 방문객이 38% 증가했다.
[지홍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