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2호선이 개통한지 열흘 만에 무려 9번이나 고장을 일으켜 원성을 사고 있는데요.
논란이 커지자 인천시가 시험운행 성적서를 공개했는데 모두 '정상'이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시험운행에선 문제가 없었는데 왜 자꾸 고장이 나는 걸까요.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30일 개통 후 열흘도 안 돼 인천지하철 2호선은 9번이나 고장을 일으킵니다.
단전과 출력부족 등에 따른 전동차 정지가 4번, 관제소의 전동차 제어불능이 4번, 출입문 고장이 1번이었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그 때마다 인천시는 "운행초기라 그렇다. 고장은 곧바로 복구했다."고 했지만 그런 뒤에 또 고장이 나고 다시 복구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비밀에 부쳐졌던 인천 2호선의 시험운행 결과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
그런데 9번의 고장과 관련된 항목 모두 시험운행에선 '적합'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그렇다면, 시험운행이 '건성'이었거나 시험운행에서 찾지 못한 결함이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인천시는 여전히 뾰족한 답을 못 내놓습니다.
▶ 인터뷰(☎) : 인천시 관계자
- "(시험운행) 때에는 승객들이 타지 않았기 때문에 변수가 있을 거라고 생각을 못한 거고요. (개통 후) 승객들이 타면서 여러 가지 생각지 못했던…."
고장의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자, 인천시는 유정복 시장이 직접 긴급 안전점검을 하기로 했습니다.
필요할 경우 시공사에 책임을 묻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