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더기가 들끓고, 악취 가득한 무허가 공장에서 해장국 재료인 '돼지 뼈'를 가공해 유통한 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지저분한 공장에서 팔아넘긴 돼지 뼈가 자그마치 해장국 35만 그릇 분량입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김포의 한 허름한 축산물 작업장.
경찰이 들이닥치자 작업을 하던 사람들이 당황한 듯 서 있습니다.
- "신분증 있어요? (예?) 신분증."
커다란 통 안에는 구더기가 들끓고, 축산물을 담은 상자엔 지저분한 먼지가 가득합니다.
여기저기 핏물 가득한 물통에는 허연 부산물이 둥둥 떠 있습니다.
36살 김 모 씨는 축산물 가공 허가를 받지 않고 작업장을 차린 뒤, 돼지 뼈 72톤 3억 원어치를 수도권 일대 음식점에 팔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김 씨는 이곳 원룸 건물 1층에서 작업장을 운영하며 해장국 35만여 그릇 분량의 돼지 뼈를 유통했습니다."
폐수 처리 시설 등 어려운 허가 조건을 피하려고 몰래 공장을 차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박재욱 / 경기 김포경찰서 지능팀 조사관
- "축산물에 대한 가공 허가 같은 경우에는 까다로운 조건이 있기 때문에 피의자가 그걸 악용해서…."
경찰은 김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축산물 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최홍보 VJ
영상편집 : 송현주
화면제공 : 경기 김포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