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독을 이용해 치료를 하는 보톡스 시술법은 특성이 탁월한 반면 부작용의 우려도 있어 주의가 필요한데요.
이번에 한 연구진이 보톡스 부작용의 원인을 밝혀냈습니다.
보톡스 치료가 보다 안전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름을 펴거나 사각턱을 갸름하게 만들기 위해 많은 사람이 보톡스를 맞습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독극물인 보툴리눔 독소를 희석해 주입하면 근육이 마비된다는 특성을 이용한 겁니다.
시술이 간단하고 값이 싼 보톡스가 유행하면서 대중화된 시술법이 됐습니다.
이 밖에도 내과, 외과, 신경과, 산부인과 등에서 보톡스는 널리 사용됩니다.
그러나 문제는 부작용입니다.
시술 부위가 아닌 곳에서도 근육이 약화되거나, 음식을 삼키지 못하고 호흡 곤란을 일으키기도 하고, 심한 경우 목숨을 잃는 경우도 보고됩니다.
이러한 보톡스 부작용은 그동안 그 원인을 알 수 없이 위험성만 경고됐는데 이번에 그 비밀이 밝혀졌습니다.
미국 위스콘신주립대 에드윈 채프먼 교수팀은 쥐 실험을 통해 보툴리눔 독소가 주입한 부위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신경세포를 타고 몸속 이곳저곳을 이동한다는 사실을 관찰했습니다.
연구진은 "독소가 이동하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생명에 치명적인 중추신경계까지 이동할 수 있는지도 추가로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