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에 한창 짓고 있는 제 2롯데월드 타워의 높이가 555m이죠.
인천에 이에 버금가는 건물이 들어선다고 한 게 10년이 넘었다는데요.
그런데, 건설이 늦어지면서 주민들이 직접적인 손해를 보고 있다고 합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호수 위에 웬 황무지가 들어서 있습니다.
축구장 5배 넓이인 이곳에 10년 전 한국토지주택공사 LH는 453m 높이의 '청라 시티타워'를 짓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사업은 추진될 기미가 없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인천시와 LH공사가 최근까지 4번이나 사업자를 공모했는데, 번번이 이곳에 타워를 지을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했습니다."
수익성 때문입니다.
일부 상업시설 외엔 건물 전체가 사실상 텅 빈 구조라 운영수익이 나기 어렵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주민피해입니다.
LH공사는 과거 타워 건설비 3천32억 원을 얹어 건설사들에게 청라지구 땅을 팔았고, 이게 아파트 분양가에 고스란히 포함된 겁니다.
한 집당 910만 원꼴로 '헛돈'을 낸 셈입니다.
▶ 인터뷰 : 이은정 / 인천 경서동
- "청라국제도시라는 분양(개발)계획 상 약속이잖아요. 어떻게 보면 LH공사와 주민의 약속이고 국가와 주민의 약속인데…."
LH공사는 어떻게든 수익성을 높여 시장의 참여를 유도하려고 하나 사업자가 나타날지는 미지수입니다.
▶ 인터뷰(☎) : LH공사 관계자
- "(최소한의) 수익을 창출하려다 보니까 (수익)모델을 만들기가 어렵다. 재원조달 방안이 불확실하다는 거죠."
일각에선 애초에 LH공사가 미분양을 막으려고 무리한 마천루 건설안을 내 혼란과 피해를 불렀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