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서 나온 지 두 달 만에 과거 함께 살던 동거녀를 살해한 출소자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2년 전에도 이 피해 여성을 살해하려다 감옥에 간 건데, 출소해서도 재결합을 거부하자 또다시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도로 한복판에 주저앉았습니다.
운전자가 내려 여성을 살펴보더니 깜짝 놀라 휴대폰을 찾습니다.
하지만 여성은 잠시 일어났다 그대로 쓰러졌고 머지않아 숨을 거뒀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흉기에 찔려서 피해여성이) 도로로 나와서 저기로 건너간 거야. 저기 저 핏자국이 있잖아."
사건은 인천의 한 주점에서 시작됐습니다.
과거 동거했던 50대 남성 염 모 씨가 여성이 운영하는 주점에 찾아와 재결합을 요구했고, 거절당하자 여성에게 수차례 흉기를 휘두른 겁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피해여성은 염 씨를 피해 길거리로 뛰쳐나왔지만 염 씨는 곧바로 따라나와 벌건 대낮에 바로 이곳 노상에서 또다시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CCTV에 찍힌 영상은 바로 그다음 상황이었습니다.
염 씨는 2년 전에도 피해여성을 살해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그렇게 알고는 있어요. (2년 전에도) 여자를 흉기로 찔러서 그랬다는 걸…."
염 씨는 당시 범행으로 구속수감됐고 지난 6월 출소 후 끝내 더 큰 죄를 저지르고 만 겁니다.
경찰은 흉기로 자해한 염 씨가 회복하면 구속해 경위를 추궁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