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현금인출기에서 돈 찾을 때 뒷사람 신경 쓰이시죠?
실제로 뒤에서 비밀번호를 훔쳐본 뒤 통장까지 빼앗아 돈을 인출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북 익산의 한 은행.
노인이 들어와 현금인출기에 다가가자 한 남자가 뒤에 바짝 붙습니다.
통장 비밀번호를 훔쳐보는 겁니다.
그리고 인출기에서 통장이 나오자 노인을 밀쳐내고 통장을 빼앗아 도망칩니다.
범인은 32살 강 모 씨.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통장을 빼앗은 강 씨는 근처에 있는 다른 은행으로 가서 알아낸 비밀번호로 돈을 빼냈습니다."
범행 수법도 치밀했습니다.
강 씨는 은행 직원들이 퇴근한 오후 6시 이후에 힘없는 노인만 골라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강 모 씨 / 피의자
- "노인들을 노린 이유가 있나요?"
- "제가 달리기를 못해서요."
강 씨는 범행 후 서울로 도망쳤지만, 불과 닷새 만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김용석 / 전북 익산경찰서 강력계장
- "피의자는 2년 전에도 같은 범죄로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지난 2일에 출소해 또 범행을 했는데 당시 검거한 형사가 피의자를 특정해 검거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강 씨를 구속하고, 도주 과정에서 범행을 또 저질렀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