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정상에 오르기 위해 케이블카를 타는데, 관람객이 많아 몇 시간씩 기다리기 일쑤입니다.
서울시가 이를 보완하는 곤돌라를 설치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지만, 백지화됐습니다.
이유가 뭔지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산 정상까지 하루 만 3천 명을 수송하는 남산 케이블카.
그러나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서는 남산 중턱까지 올라가야 하는데다, 관광객이 몰리면서 수송 능력에도 한계에 달했습니다.
이에 서울시가 야심차게 준비한 것이 바로 남산 곤돌라.
2018년까지 예장자락부터 남산 정상까지 888미터 구간을 잇는 곤돌라를 설치해 하루 만 명을 수송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진희선 /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 (지난 2월)
- "곤돌라를 설치해서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고 남산 경관에 어울리는…."
그러나 서울시의 곤돌라 건설 계획은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이유는 내년으로 예정된 한양도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때문.
곤돌라 설치가 한양도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내부의 우려가 나와 입장을 바꾼 것입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유네스코 등재에 미칠 영향 때문에 설치하지 않는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나머지 예장자락 보행공원 개발은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서울 중심의 남산을 쉽게 이용하고자 세웠던 곤돌라 설치 계획을 반년 만에 백지화 하면서, 졸속 행정이라는 비판은 면하기 어려워보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