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6개 광역시 등 대도시와 농어촌의 어린이 '삶의 질' 격차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전국 16개 시도 중 어린이 '삶의 질'이 가장 높은 곳은 대구, 가장 낮은 곳은 전북으로 조사됐고 서울은 5위였습니다.
아동복지기관 세이브더칠드런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는 12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발표회를 열어 지난해 기준 16개 시도의 '아동 삶의 질 종합지수(CWBI)'를 조사한 결과 서울과 6개 광역시가 1∼7위 상위권을 모두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각 지역 초등학교 3학년과 5학년, 중학교 1학년 어린이 총 8천685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입니다.
연구진은 ▲ 건강 ▲ 주관적 행복감 ▲ 아동의 관계 ▲ 물질적 상황 ▲ 위험과 안전 ▲ 교육 ▲ 주거환경 ▲ 바람직한 인성 등 8개 영역으로 나눠 조사했는데, 이들 영역별 점수도 대부분 대도시가 농어촌을 앞질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2012년과 2013년에 이어 세 번째로 이뤄졌습니다. 연구진은 "그간 지속적으로 나타났던 도농간 격차가 올해 더욱 뚜렷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삶의 질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된 지역은 대구였으며 이어 울산, 부산, 대전, 서울, 인천, 광주 등 순이었습니다.
이어 제주, 경기, 강원, 경북, 경남, 충남, 충북, 전남, 전북 등 도 단위 지역이 8∼16위를 차지했습니다.
대구는 2012년 조사에서 8위였다가 2013년 2위를 거쳐 이번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순위가 상승했고, 충북은 2012년 조사에서는 2위였으나 2013년 8위로 떨어진 데 이어 이번 조사에서 14위로 순위가 더 내려갔습니다.
연구진은 시도별 아동 삶의 질이 광역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사회복지예산 비중·아동학대 사례 수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어 이들 요소가 아동이 생활하는 환경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의 아동 삶의 질 수준은 2012년부터 올해까지 그다
이 교수는 "정부가 지난해 '아동정책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10년 안에 아동 행복도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공언했지만, 현재 추세로는 어려울 것"이라며 "특단의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