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 취업자의 1인당 연간 평균 노동시간이 멕시코에 이어 2번째로 긴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시간을 길었지만 한국의 임금 수준은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15일 OECD가 발표한 지난해 고용 통계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국내 취업자 1인당 연간 평균 노동시간은 2113시간으로 OECD 평균인 1766시간보다 347시간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하루 법정 노동시간인 8시간으로 나누면 한국 노동자의 노동일수는 264일로 OECD 평균(221일)보다 43일 더 일한 것으로 계산됐다. 한달 평균 22일 일한다고 가정했을 때 OECD 평균보다 두 달 더 일한 꼴이다.
반면 한국 취업자의 지난해 평균 연간 실질임금은 구매력평가(PPP)를 기준으로 3만3110달러를 기록해 OECD 평균인 4만1253달러보다 8143달러 적었다. 연간 실질임금을 노동시간으로 나눌 경우 한국은 15.67달러로 OECD 평균(23.36달러)의 3분 2에 불과했다.
세계적으로 시간외 근무가 많기로 유명한 일본의 경우 1인당 연간 평균 노동시간은 1719시간으로 한국보다 394시간 적었다. 그러나 연간 실질임금은 3만5780달러였으며 시간당 실질임금은 20.81달러로 한국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한국 취업자는 일본 취업자보다 50일을 더 일하고도 연간 2670달러 적게 번다는 것이다.
OECD 국가 중 1인당 연간 평균 노동시간이 가장 적은 독일과 비교했을 때 한국의 노동시간은 741시간 많으나 1만1815달러 적게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취업자가 독일 취업자보다 4개월 더 일하면서도 독일 취업자 임금의 70%만 받는다는 계산이다.
연간 실질임금이 가
OECD 회원국 중 노동시간이 2246시간으로 가장 길었던 멕시코는 연간 실질임금이 1만4867달러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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