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받고 음란 사진 8천여 장을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 돈을 벌어 온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명문대를 나온 이 남성은 아마추어 사진작가로 활동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일산의 한 오피스텔.
사무실 안에는 여성용 속옷들과 옷가지가 쌓여 있습니다.
50대 남성 전 모 씨가 지난해 5월부터 운영해온 음란물 사이트 사무실입니다.
명문대를 나왔지만, 사업실패로 신용불량자가 된 전 씨는 쉽게 돈을 벌기 위해 일반인들의 음란 사진을 게재하는 방식으로 사이트를 운영했습니다.
전씨는 1년여 동안 8천 장의 음란사진을 게재했고, 1억 6천만 원이 되는 돈을 벌어들였습니다.
음란물에 나온 여성들은 모두 모델 구직 카페에 자신을 홍보하던 일반인들로, 신원을 보장해주겠다는 전 씨의 꼬드김에 넘어간 걸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모델 여성 / 피의자
- "보정을 많이 하기 때문에 알아볼 일이 없고 그렇기 때문에 부담 가질 것이 없다…."
이 여성들은 음란물 촬영이 범죄인지도 몰랐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최재호 /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팀장
- "음란물 촬영의 모델이 된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범죄가 되는지 모르고 동의해서…(그러나 일반사이트에 게시하는 것까지) 동의한 경우에는 음란물 유포 공범으로 처벌됩니다."
▶ 스탠딩 : 전준영 / 기자
- "경찰은 전 씨 일당과 모델 여성들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MBN뉴스 전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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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