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정류장에서 음란행위를 하던 남성이 인근 시민들에게 붙잡힌 뒤에 갑자기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 남성은 도망치다 전봇대에 부딪혔다고 하는데,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3일 저녁 8시쯤 경기 수원시의 한 버스 정류장 근처.
길거리에서 음란행위를 하던 한 40대 남성이 30대 주민 김 모 씨에게 발각됩니다.
김 씨는 이 남성을 쫓았고, 두 사람의 추격전은 100미터 정도 이어집니다.
도망치던 이 남성은 전봇대에 부딪혀 넘어졌고, 다시 일어나 도망가려다 김 씨와 주변을 지나던 행인에게 제압당합니다.
김 씨는 바닥에 엎드린 이 남성 위에 올라탔고, 다른 행인은 도망가지 못하도록 다리를 붙잡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잠시 뒤 도착한 경찰이 이 남성에게 수갑을 채워 일으켜 세우는 순간 이 남성이 갑자기 쓰러졌고,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결국 숨졌습니다.
현재까진 이 남성에게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부검을 했는데, 부검 결과가 최소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그러더라고요. 정밀검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경찰은 만약 사망 원인이 시민들의 진압에 의한 것으로 확인되면 시민들의 입건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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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