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가 가파른 곳에 차를 세웠다가, 차량이 내리막길 아래로 돌진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무심코 잠시 주차했다간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럭 한 대가 좁은 골목을 빠르게 질주하더니,
막다른 계단에서 흙먼지와 함께 온데간데없이 사라집니다.
인근 공사장에 주차된 트럭이 짐칸의 모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내리막길 아래로 돌진한 겁니다.
▶ 스탠딩 : 이수아 / 기자
- "트럭은 240여 미터를 미끄러져 내려오다 여기 있는 전봇대와 주차된 다른 트럭을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습니다."
연휴 기간 이른 아침이어서 기사만 다치는데 그쳤지만,
평소 인근 학교 등하굣길인데다 마을버스 정류장도 있어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불과 며칠 전, 경기 용인에서도 내리막길에 정차된 마을버스가 아래로 밀리면서 행인 1명이 숨지고 6명이 크게 다쳤는가 하면,
지난달 21일엔 시동을 켠 채 운전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 SUV 한 대가 미끄러져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 인터뷰 : 장택영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 "주차 기어를 놓는 것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안이한 생각에 의한 사고들이 비일비재로…."
전문가들은 내리막길 주차 때는 반드시 바퀴 앞에 받침돌을 놓거나 반대 방향으로 핸들을 꺾어놓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윤대중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