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서 17일 네 쌍둥이가 태어났다.
이날 오전 9시 40분께 청주의 한 병원에서 조영민(37)·김애란(35)씨 부부 사이에 남아 2명과 여아 2명의 이란성 네 쌍둥이가 태어났다. 32주 만에 태어나 인큐베이터 신세를 지게 됐지만 네 아기와 산모는 모두 건강한 상태다. 김씨는 이번이 첫 출산으로 배란 유도를 통해 임신했다.
의학계에서는 네 쌍둥이가 태어날 확률을 100만분의 1로 보고 있다.
조씨 부부와 가족들은 임신 초기 초음파 검사를 통해 네 쌍둥이라는 사실을 알게된 후 산모의 건강과 육아 부담을 걱정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새 가족을 맞은 것을 크게 기뻐하고 있다.
주변에서는 벌써 네 쌍둥이의 이름에 관심이 많다. ‘우리 대한 민국 만세’부터 ‘동서남북’, ‘매난국죽’ 등 이런저런 이름을 제안하고 있다.
가족들은 아직 이름을 정하지 못했지만, 세상에 이로움을 줄 수 있는 역할을 하도록 멋진 이름을 지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 쌍둥이의 친할아버지인 조국현 청주시 상생발전위원회 부위원장은 “우리 집안이나 며느리 쪽이나 쌍둥이가 태어난 적이 없는데 네 쌍둥이를 얻었으니 기가 막힌 인연”이라며 “나라의 기둥이 되도록 잘 키우겠다”고 말했다.
조씨 가정은 충북도와 청주시가 지원하는 출산장려지원금을 받게 된다. 청주에서 첫째 자녀는 30만원, 둘째 자녀는 50만원이 일시금으로 지원된다. 세
네 쌍둥이 출산 소식을 들은 이승훈 청주시장은 “네 쌍둥이가 태어난 것은 청주시의 경사”라며 “네 쌍둥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시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청주 =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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