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부산지방경찰청 |
이웃 대지의 경계를 침범한 유치원 가건물을 철거하던 중 유치원 담벼락이 무너지며 근로자 1명이 숨졌습니다.
17일 오후 1시 18분께 부산 사하구 감천동 A 어린이집에서 높이 2.8m의 담벼락이 가로로 13m가량 붕괴했습니다.
이 사고로 당시 담벼락과 붙어 있던 어린이집 가건물(창고용도)을 철거하던 근로자 나모(50)씨가 담벼락 잔해물에 깔려 숨졌습니다.
무너진 담벼락과 5m가량 떨어진 어린이집 건물에는 당시 원생 40명이 있었지만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어린이집 관계자는 "담벼락과 건물 사이 공간은 어린이나 교사의 출입이 아예 없던 곳"이라면서 "사고 직후 '쿵'하는 소리를 들었지만, 유치원 건물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판단해 원생들이 놀라지 않도록 대피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가건물 철거작업이 담벼락 붕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당 가건물은 유치원 바로 옆 상가 신축공사현장 부지를 일부 침입해 지어졌던 것으로 신축공사장 관계자의 요청으로 이날 철거작업이 진행되던 중이었습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신축공사현장에서 지난주 터파기 공사를 하면서 담벼락 주변 지반이 많이 약해진 상태였던 것으로 보이고, 이날
경찰은 사고 책임을 가리기 위해 신축공사장 관계자와 유치원 측을 모두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철거작업 과정에서 근로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가 이뤄졌었는지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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