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 대상으로만 여겨졌던 곤충이 먹거리 뿐만 아니라 화장품이나 의약품 원료로까지 활용되고 있습니다.
최근엔 왕지네로 만든 아토피 기능성 화장품이 개발돼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합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관절염에 효능이 있다며 민간에서 약제로 쓰던 왕지네입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지네에서 또 다른 효능을 발견했습니다.
지네가 분비하는 항생물질이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하는데 효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겁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기존 아토피 증상 완화제는 조직이나 장기 손상의 가능성이 있지만, 지네에서 추출한 항생물질은 부작용이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같은 효능이 밝혀지면서 화장품 업체에서는 기술을 이전받아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했습니다.
▶ 인터뷰 : 황재삼 / 국립농업과학원 농학박사
- "기존의 (아토피) 증상 완화제보다 부종이나 가려움증이 15~42% 정도 효능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누에고치에서 뽑아낸 실로 인공 고막과 인공 뼈를 만들고.
애기뿔 소똥구리는 만성 장염을 치료하는데 쓰입니다.
▶ 인터뷰 : 윤형주 / 농촌진흥청 곤충산업과 연구관
- "곤충은 식용뿐 아니라 유효물질이 많아서 의약 소재로서 활용가치가 높아 앞으로 곤충시장 산업은 상당히 밝습니다."
혐오 대상이었던 곤충이 이젠 화장품과 의약품 분야에서도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