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중국 관광객 6천여 명이 인천을 방문해 한지리에서 치맥파티를 벌였던 기억 있으실겁니다.
인천시가 이를 기념하는 '맥주캔' 조형물을 만든다고 해 논란이라고 합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3월, 중국 관광객 4천여 명이 '치맥파티'를 벌인 현장입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인 송도 석산에 온 김에 드라마 속 장면을 재연한 이색 행사였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인천시가 당시 치맥파티를 기념해 이곳에 한국과 중국의 우호관계를 상징하는 대형 조형물을 만든다고 해 논란입니다. 조형물의 재료가 다 먹은 맥주캔이기 때문입니다."
시민들은 맥주캔 조형물에 대해 황당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월미도 관광객
- "그냥 (재활용) 쓰레기로 보일 것 같아요. (조형물이) 아무리 예뻐도 쓰레기로 보일 것 같아요."
유커들이 대규모로 다시 올 일이 또 있겠느냐는 우려도 있습니다.
'치맥파티'의 계기가 된 '별그대' 촬영지 송도 석산이 절벽의 안전을 이유로 폐쇄돼 버렸기 때문입니다.
유커도 찾지 않고, 드라마의 인기도 시들해진다면 조형물이 '흉물'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인천시는 부족한 점이 있었다고 인정합니다.
▶ 인터뷰(☎) : 인천시 관계자
- "(상징물을 만드는) 방법 면에서는 보완할 생각은 하고 있었죠."
지적이 이어지자 인천시는 결국 맥주캔 조형물 사업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