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고령 해녀 전용 '할망 바당' 15곳으로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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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녀 할망바당/사진=연합뉴스 |
고령 해녀의 안전조업을 위한 '할망 바당'이 많이 늘어난다. '할망 바당'은 '할머니 바다'의 제주어입니다.
제주도는 나이가 많고 체력이 약한 해녀들이 안전하게 수산물을 채취할 수 있도록 한 할망 바당을 내년 말까지 9개소 더 조성한다고 21일 밝혔습니다.
할망 바당 조성·관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연말까지 할망 바당을 조성할 후보지를 찾고, 내년에 개소당 2∼3㏊ 규모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할망 바당은 수심 5m 내외의 얕은 바다에 인공적으로 돌덩이를 떨어뜨린 다음 모자반 등 해조류를 이식하고, 홍해삼과 오분자기 등 각종 수산종묘를 방류해 조성합니다. 고령 해녀들이 깊은 바다로 나가지 않고 안전하게 수산물을 채취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입니다.
도는 2009년에 처음으로 서귀포시 안덕면 대평리와 사계리, 남원읍 신흥리 등 3개 마을어장에 할망 바당을 조성했으며, 2011년에는 서귀포시 대정읍 동일리와 성산읍 신산리에, 2014년에는 한경면 신창리에 각각 할망 바당을 조성했습니다.
내년 말까지 9개소를 더 만들면 모두 15개소로 늘어납니다.
제주에는 현재 총 4천377명의 해녀가 있습니다. 이 가운데 60세 이상 해녀는 85.7%인 3천751명에 이르며, 60∼69세 1천11명(32.2%), 70∼79세 1천853명(42.4%), 80세 이상 487명(11.1%) 등입니다.
2008년부터 현재까지 66명의 해녀가 조
조동근 도 수산정책과장은 "살아있는 문화유산인 해녀의 안전을 지키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며 "고령화한 해녀들이 더욱 안전하게 조업할 수 있도록 할망 바당을 최대한 늘려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