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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 시흥캠퍼스 예정지 |
앞서 서울대는 지난 5월 말 이사회를 열어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체결 계획안을 의결하고 2018년 개교를 목표로 한 시흥캠퍼스 조성 방침을 확정했다. 학내 구성원 반발과 캠퍼스 활용 설계 미확정 등을 이유로 실시협약이 미뤄지면서 시흥시 주민을 중심으로 항의가 계속됐지만 이날 실시협약이 체결되면서 사업 추진이 확정됐다. 이번에 체결한 실시협약은 법적 효력을 부여하는 협약으로 서울대와 시흥시, 한라는 사업의 공식적인 파트너로 캠퍼스 조성에 의무와 권리를 갖게된다.
체결된 실시협약에 따라 서울대는 배곧신도시 특별계획구역 91만여㎡ 가운데 교육·의료복합용지 66만 2009㎡를 시흥시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게 된다. 또한 캠퍼스 시설지원금 3000억원도 지원받는다. 캠퍼스는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18년 3월부터 순차적으로 조성된다.
친환경 캠퍼스 조성과 글로벌복합연구단지 조성등을 골자로 한 협약에는 공교육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과 초·중·고 단위학교에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내용도 담겼다. 서울대 계획안에 따르면 시흥캠퍼스는 ‘글로벌 창업 캠퍼스’로 조성된다. 관악캠퍼스에 위치한 창업가정신센터를 중심으로 관악캠퍼스와 신림동·낙성대 일대, 시흥캠퍼스를 잇는 ‘벤처 삼각벨트’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서울대가 국제화, 창업 등에서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캠퍼스가 될 것”이라며 “대학에 변화의 계기가 생길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내 반발을 불러온 기숙형 대학(RC)과 관련해서는 백지상태에서 재검토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서울대 병원 분원 설립 등도 추가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서울대는 기획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시흥캠퍼스 추진위원회(가칭)’을 구성하고 교수, 학생, 직원 등 학내 구성원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계획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시흥시 등과도 공동협의체를 구성한다.
시흥캠퍼스는 서울대가 글로벌 창업·산학클러스터 조성 등을 목표로 추진해온 사업이다. 서울대는 지난 2007년 세계 10위권 도약을 위한 비전을 담은 ‘서울대 장기발전계획(2007∼2025년)’을 마련하면서 새로운 캠퍼스 조성계획을 내놓았다. 이후 2007~2008년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캠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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