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뇌물수수 의혹' 이청연 인천시교육감 검찰 소환
↑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사진=연합뉴스 |
현직 인천시교육감이 억대 뇌물수수 의혹으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3년 전 현직 교육감 신분으로 같은 혐의를 받은 나근형 전 교육감을 수사할 때와는 소환 시기 등 여러 면에서 다른 분위기가 풍깁니다.
이 교육감은 오전 9시 30분께 짙은 색 양복을 입고 변호인 2명과 함께 인천시 남구 인천지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조사실로 향하기 전 청사 입구에서 "제기된 의혹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 조사 과정에서 성실하게 답변하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이 교육감은 이어 "교육청 간부와 측근 등이 3억원을 받은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전혀 몰랐다. 사실무근이다"라고 답했습니다.
이 교육감은 인천 교육계 수장으로서 검찰 조사를 받게 된 것에 대해서는 "불미스러운 일로 언론에 나와 저도 당혹스럽다"며 "인천 교육행정이 안정적으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유감스럽기 짝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이 교육감을 상대로 지난해 고등학교 신축 시공권을 두고 벌어진 '3억원 뇌물수수 사건'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습니다
수사 초점은 시공권을 대가로 이 돈이 오갈 당시 이 교육감도 사전 보고를 받고 알고 있었는지에 맞춰져 있다. 이를 알고 있었다면 이 교육감은 뇌물수수의 공범이 됩니다.
현재까지 제기된 의혹은 3억원이 2년 전 이 교육감이 선거 당시 진 빚을 갚는 데 사용됐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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